6,600만 년 전 공룡을 멸종시킨 거대한 운석 충돌과 기후 변화에도 살아남아 오늘날까지 번성한 동물들이 있다. 이 글은 대멸종 이후에도 생존한 동물들과 그들의 생존 전략을 살펴본다.
대멸종의 시대, 누가 살아남았는가
지구 역사상 가장 유명한 대멸종 사건인 6,600만 년 전 백악기-팔레오기(K-Pg) 대멸종은 거대한 운석 충돌, 화산 활동, 기후 급변으로 인해 공룡을 비롯한 지구 생물의 75%를 사라지게 했다. 그러나 이 가혹한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은 동물들이 있었다. 이들은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거나, 작은 몸집과 다양한 먹이 활용 능력, 은신처 생활 같은 생존 전략을 바탕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졌다. 이번 글에서는 공룡이 사라진 이후에도 꿋꿋하게 생존하여 지구를 지배하게 된 동물들을 살펴본다.
공룡 멸종 이후 생존한 대표 동물들
1. 악어 (Crocodile)
- 당시부터 존재한 파충류로, 반수생 생활과 낮은 에너지 소모 덕분에 살아남았다.
- 먹이가 줄어도 긴 시간 버틸 수 있는 대사 능력이 큰 강점이었다.
2. 거북 (Turtle)
- 강한 껍질과 다양한 먹이 적응력 덕분에 생존.
- 물과 육지를 오가며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었다.
3. 상어 (Shark)
- 해양 최상위 포식자로서 4억 년 동안 여러 차례 멸종을 견뎌냈다.
- 다양한 서식지와 식성 덕분에 생존 폭이 넓었다.
4. 새 (Birds)
- 공룡의 직계 후손으로, 작은 크기와 비행 능력, 높은 대사율 덕분에 일부 종이 살아남았다.
- 특히 씨앗과 곤충을 먹을 수 있는 식성 다양성이 큰 역할을 했다.
5. 포유류 (Mammals)
- 당시 작은 크기 덕분에 은신처에서 버틸 수 있었고, 다양한 식성을 통해 빠르게 번식하며 번성했다.
- 이후 공룡이 사라진 생태계에서 다양한 종으로 폭발적으로 진화했다.
6. 양서류 (Frogs, Salamanders)
- 습지와 작은 서식지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으며, 빠른 번식과 낮은 먹이 요구량이 강점이었다.
7. 곤충류 (Beetles, Ants, Flies 등)
- 작은 크기와 높은 번식력, 빠른 세대교체로 극한 환경을 견디고 생태계의 공백을 빠르게 메웠다.
생존의 비밀은 적응력
공룡 이후 살아남은 동물들의 공통점은 빠른 적응력, 다양한 식성, 작은 체구, 그리고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리적 특성이다. 멸종은 거대한 생물에게는 재앙이었지만, 작고 유연한 생명체들에게는 기회의 문이 되었다. 이 사건 이후, 새와 포유류는 지구 생태계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생존은 강한 자의 몫이 아니라, 변화에 적응한 자의 몫임을 보여주는 가장 극적인 사례다.